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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호]맑은 눈-씁쓸한 결말

여론 2009/12/04 14:20 posted by 한동신문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호 신문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기사가 있다. 바로 올해 총학생회, 자치회를 평가하는 기사와 이번에 당선된 총학생회와 자치회장단 당선자 인터뷰 기사이다. 올해 총학과 자치회의 평가는 유난히 부정적이었다. 이는 언행의 불일치가 부른 화였다.

하나님 먼저, 학우가 먼저라던 14대 총학생회 유 퍼스트. 그러나 올해 초부터 유 퍼스트는 학교와 버스감축 및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준비는 미흡했으며 학교측의 입장을 학우들에게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학기 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성명서 사태는 한 교수와 자신들의 뜻을 학우와 학교 전체 의견인 것처럼 학교대내외적으로 알려 큰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내년부터 당장 시행될 예정인 금연캠퍼스에 대한 학우들의 여론 중 부정적 의견이 다수 있음이 지난 한동신문과 I3을 통해 나타났지만 유 퍼스트는 이제 더 이상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 퍼스트에 대한 학우들의 평가는 실로 냉담했다. 공약이행도 많이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학우들의 소리에 먼저 귀를 막고 등을 돌린 총학에게 학우들이 적잖이 실망했던 것이리라.

12대 자치회 어우러짐은 처음 내세운 공약의 91%를 이행했고 이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또한 새로운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였으며 2학기까지 여러 문화사업과 복지사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실제로 학우들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 평점이 10점 만점에 5점을 겨우 넘었고 11대 자치회와 비교해 평점이 2점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는 생활관 수칙개정의 영향이 컸다. 이번 생활관 수칙개정은 학우들의 여론수렴 과정에서 설문 표본에 문제가 있었으며 개정 후 많은 문제점과 규제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나왔지만 결국 수칙은 재개정되지 않았다. 더욱이 내년 자치회장단 후보가 나오지 않아 내년에도 생활관 수칙개정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2008 11월 당시 총학생회 후보였던 박총명 회장은 총학생회후보 회장단 공청회에서 그 당시 학내 이슈였던 버스노선단축흡연구역 지정학생상벌규정 개정에 대해현재 필요한 것은 변화가 아닌 학우들의 공감이라고 말했었다. 박총명 후보는 덧붙여 학우들의 공감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여론수렴을 거쳐서 학교측에 강하게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자치회회장단 후보였던 김영원회장은 자치회장단후보 공청회에서 규제보다는 자율, 학우들 의견 수렴을 중시할 것을 학우들에게 약속했다. 자치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학교측이 학우들을 통제하려 할지라도 자치회장으로서 통제와 규제보다는 최대한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작년 이맘때 14대 총학생회 유 퍼스트도, 11대 자치회 어우러짐도 학우들에게 자신들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보니 공청회 때 두 후보가 학우들에게 다짐했던 말과 후에 행동은 사뭇 달랐다. 이번 15대 총학생회 총학의정석은 소통과 행함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발로 뛰는 총학이 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내년 이맘때에는 총학에 대한 이런 씁쓸한 평가가 나오지 않길 기대해 본다.

 

박성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