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에피소드 <실전>편
이번 마지막 기고는 그간 연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청지기투자학회 펀드매니저들이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을 가상 에피소드로 쉽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동이는 청지기투자학회의 기획연재를 보고 나름 기업 가치에 기반한 장기투자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데,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워낙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배운 것을 한번 실천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1.목표는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아 국내에서 가장 인스턴트 커피의 점유율이 높은 회사 한동빈스㈜를 찾았다. 이 회사를 보니 2. 최근 5년간 매출,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커피가 많이 팔려서일까? 아니면 가격이 올라서일까? 궁금해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이유는 둘 다였다. 3.하심 이라는 중독성이 강한 제품의 출시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었고, 커피원가가 오르는 만큼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었다. 한동이는 순간 강력한 브랜드 밸류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회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한동빈스㈜의 주가차트를 보니 웬일인지 며칠간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떨어질 때 싸게 사라는 말이 생각나 평소 과외로 모아둔 여유현금의 20%정도를 주당 10000원에 매수했다. 분석을 했으니까 보유하면 오르리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편히 기다리기로 했다. 몇 일 후.. 이게 웬일인가, 순간 8500원으로 하락한 히즈빈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한동이는 평정심을 찾고 다시 냉정히 분석을 했다. 일단 4.한동이가 한동빈스㈜ 주식을 살 때의 시가총액은 1000억 원 이었다. 연간 한동빈스㈜가 버는 순이익은 200억 원으로 그리 비싸게 산 것은 아니다. 가진 현금 자산과 부동산 가치만 1000억 원이 넘었기 때문에 적어도 한동빈스㈜의 기업가치는 1200억 원은 되어야 할 것이라 판단했다. 영업이익률도 10%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주가가 왜 떨어질까? 한동이는 투자공부노트에 써있던 한 문장이 생각났다. 5. “주가는 기업의 미래를 반영한다.” 그제서야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 고민하고 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동이는 재빨리 H마트로 달려가 점원에게 물었다. “한동빈스㈜의 하심 커피 잘 팔리나요?” 점원 왈 “그거 매일 다 팔려서 재고가 항상 부족한 편이에요. 다른 점포도 마찬가지에요. 20대 여성분들에게 인기 많아요.” 한동이는 집에 달려와서 다시 고심하며 사업보고서를 읽으며 질문한다. “혹시 환율 때문에 실적이 나빠질까?” 자세히 보니 한동빈스㈜는 환율이 올라가면 커피 수입가격을 반영하여 제품가격을 올릴 수 있고, 떨어지면 원가가 내려가 이익률이 개선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6.“지금 환율이 비교적 높아 한국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있으니 곧 외국인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투자할 가능성이 높고,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실적 변동성이 적은 한동빈스㈜의 가치가 부각될 수도 있겠군. 거기다가 배당률(6%)도 금리(4%)를 넘어서니 이거 참 일석이조네.” 한동이는 한동빈스㈜의 수익가치, 무형가치, 자산가치에 모두 만족을 하였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7.하락한 가격에 자금의 30%를 더 투자하였다. 두 달간의 기다림 끝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저평가된 주식들을 사기 시작하면서 한국시장의 환율이 내려가고, 히즈빈스㈜의 영업이익이 개선되어 긍정적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몇 일만에 주가는 13000원이 되었고, 8.한동이는 본래 목표수익률이 20%였고, 시장의 과잉 기대는 경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지금이 히즈빈스㈜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고 있는 시점이라 판단해 보유하고 있던 히즈빈스㈜의 주식을 전량 매도 하여 목표하던 이익을 거두게 되었다.
<그 동안 청지기의 기획연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지기투자학회 회장 이창우 (경영경제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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