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전공과목 성적분포, A학점 이상이 과반수
지난달 7일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전국 239개 대학의 작년 전공과목 성적분포 분석 결과를 밝히며 대학들이 A학점을 남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사회전반적으로 대학생들의 성적 부풀리기인 학점인플레가 큰 이슈가 됐다.
타 대학들의 경우, 전공과목에 대해 A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가 전체 성적분포 중 ▲서울대 약 48% ▲연세대 약 43% ▲고려대 약 39% 등이며 교양과목에 대해 A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는 ▲서울대 약 46% ▲연세대 약 39% ▲고려대 약 38%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대학들이 A학점 이상의 성적분포를 제한한 학칙들, 즉 ‘서울대 20~30%’ ‘연세대 21명 이상 강의 35%이내 (20명 이하 40%)’ ‘고려대 35% 이내(실험, 실습과목은 40%이내)’ 등을 어기면서까지 A학점을 준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GS리테일 정원지 인사담당은 “취업문제가 학점인플레의 원인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학점은 일정기준만 넘으면 고려되지 않는다”며 “단지 학생의 성실성이나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 정도로 사용하고 다른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본다”고 했다. 또한, 학점인플레가 심해짐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이공계 국가장학금’ 성적 커트라인은 4.3 만점에 학점평균 3.3점으로 2006년 2.4점에서 매년 0.3점씩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학교의 경우는 어떨까? 조사결과 우리학교 역시 2007년도 1학기부터 2008년도 2학기까지의 기간 동안 전공과목에 대해 A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가 전체 성적분포 중 각 학기마다 각각 ▲50.84% ▲53.93% ▲49.62% ▲50.37%, 교양과목의 경우엔 각각 ▲44.5% ▲45.2% ▲45.7% ▲48.2%로 드러나 타 대학 못지 않게 학점인플레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과목의 경우, A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가 과반수를 넘거나 육박해 교양과목에 비해 학점인플레가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에는 모든 성적에 A+를 받아도 100% 장학금을 못 받는 학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교무과 김지현 학적 업무 담당자는 “우리학교는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절대평가를 하고 있기에 학생들이 열심히 하면 그에 따른 성적을 줘 특별한 성적규정이 없고 학점은 전적으로 교수들 재량”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하지만 학점인플레가 심하면 외부에서 우리학교를 평가할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우리학교는 전체성적분포 중의 학점인플레뿐 아니라 특정학부들의 학점 또한 인플레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도 1학기부터 2009년도 1학기까지의 학부별 전공과목 학점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올해 봄학기까지 A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의 평균이 가장 높은 세 학부는 ▲산업정보디자인학부 72.23% ▲언론정보문화학부 53.52%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57.01%이며, 가장 낮은 세 학부는 ▲전산전자공학부 43.18% ▲국제어문학부 40.97% ▲경영경제학부 38.20%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은종 산업정보디자인학부장은 “산업정보디자인학부는 강의 후 몇 번의 시험과 리포트로 성적이 결정되는 타 학부와는 달리 수업이 일종의 도제식 교육(교수가 학생을 1:1로 가르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수가 생각하는 수준에 학생이 도달 할 때까지 계속적인 수업지도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에 받게 되는 학생이 많다”며 “우리학교가 상대평가라면 현재와 같은 학점이 나오지 않겠지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잘 한 학생이 많다고 해서 억지로 학점을 낮게 줄 이유는 없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이것은 학점 인플레의 오해를 고려하여 성적평가에 있어서 역차별을 하는 것이며 주객이 전도된 행위”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의 변별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디자인학부도 기업에 취직할 때 학점이 좋으면 인센티브가 있지만 승부는 보통 포트폴리오에서 나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들다”고 답했다.
우리학교의 학점인플레를 방지할 대책에 대해 교무과 김지현 학적 업무 담당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평가의 기준을 좀 더 엄정하게 해달라고 교수님들께 공고할 것”이라 말했다.
구요섭 기자 kooys@hgupress.com
'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36호]‘2010 겨울 한동 영어캠프’ 모집 시작 (0) | 2009/10/16 |
|---|---|
| [136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 2009/10/16 |
| [136호]학점‘A’ 받았다고 좋아했더니… (0) | 2009/10/16 |
| [136호]‘하나님 안에서’선포하자 (0) | 2009/10/16 |
| [136호]자치회, 수칙개정 검토 중 (0) | 2009/10/16 |
| [136호]우리학교 10억 상당 토지 기증받아 (0) | 2009/10/16 |


